뉴라이트의 뿌리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진실을 파헤치는 이 글에서는 최근 우리 사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역사 인식과 극우 이념의 실체를 깊이 있게 다룹니다.

지난 주 토요토론에서 다룬 주제는 윤석열 정부와 뉴라이트의 관계, 그리고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극우 사상이 자리 잡게 되었는가에 관한 심도 깊은 이야기였습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이 방송 내용을 기반으로, 뉴라이트의 사상적 뿌리와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왜곡된 과정을 보다 쉽게, 그러나 자세히 풀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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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라이트란 무엇인가?

먼저, 뉴라이트(New Right)라는 말 자체가 낯선 분들이 많습니다. '신우파'라고 번역되기도 하는 이 개념은 2002년경 등장했고, 이동관 전 홍보수석이 언론에 처음 등장시켰다는 설이 있습니다. 당시 동아일보에 뉴라이트를 호의적으로 소개하는 기사가 실리며 대중에게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뉴라이트가 뚜렷한 사상적 체계를 가진 하나의 철학인가? 이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습니다. 교수님은 이를 "변종 극우 이데올로기"로 정의합니다. 본래 서구에서 파시즘이 대두되던 1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의 소수 국가들 —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 에서 나타난 이념적 흐름이 있었는데, 한국의 뉴라이트는 분단 체제라는 특수성 속에서 형성된 독자적인 극우 흐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뉴라이트가 보는 인간관: 이기주의, 기회주의, 물질만능주의

뉴라이트의 사상적 기반은 인간의 본성을 철저하게 경제적 이익에 따라 움직이는 존재로 보는 관점에서 시작합니다. "인간은 주어진 조건에서 자기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합리적으로 행동하는 동물이다" 라는 명제로 대표됩니다. 이런 시각은 이기주의, 기회주의, 물질만능주의가 인간 본성이라는 주장으로 이어집니다.

이런 인간관을 기준으로 보면, 역사 속 인물의 평가도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독립운동가 안중근, 윤봉길 의사는 자기 이익과는 상관없이 공동체를 위한 선택을 했기에 뉴라이트의 인간관과는 어긋납니다. 반면, 이완용이나 이승만은 기회주의자로서 이념에 부합하는 인물로 보입니다. 그래서 뉴라이트는 친일파를 긍정하고 독립운동가를 폄하하려 하는 경향이 있는 것입니다.


인간성의 기원과 공동체 윤리의 중요성

한편, 교수님은 인류학적 사례를 통해 인간 본성이 이타심과 보살핌에 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원시인의 부러졌다 붙은 다리뼈 화석은, 누군가 돌봐주고 먹을 것을 나눴기에 생존할 수 있었던 증거입니다. 이러한 보살핌과 나눔은 인간성과 문명의 시작입니다. 아픈 사람을 배려하고 약자를 돌보는 공동체 윤리가 우리가 인간으로서 가진 본성이라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윤리적 기준 위에서 공동체가 작동해야 하고, 그 안에서의 선과 악의 기준은 바로 '베푸는 사람'과 '외면하는 사람'으로 나뉘게 됩니다.


한국 사회의 좌파-우파 분열의 뿌리

1980년대 말,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 이후 사회주의권의 몰락은 한국 사회에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당시 사회주의적 전망을 가지고 활동하던 운동권 세력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뉘었습니다. 하나는 노동자-농민 중심의 혁명을 주장하는 PD(피플스 데모크라시) 계열, 다른 하나는 민족 해방과 반미 자주노선을 주장하는 NL(내셔널 리버레이션) 계열이었습니다.

하지만 소련 붕괴와 북한의 대기근, 황장엽의 망명 등으로 NL계열도 좌절을 겪으며 전향이 시작됩니다. 이때 전향한 인물들이 새로운 노선을 찾게 되는데, 그 중 일부는 반북주의와 반공주의를 강화하며 우파로 전향하게 됩니다.


신자유주의의 도입과 뉴라이트의 학문적 정당화

1990년대부터 등장한 또 다른 흐름은 바로 '신자유주의'입니다. 경제적 자유와 시장만능주의를 강조하는 이 이념은 인간의 경제적 이기심을 '합리적'이라며 미화합니다. 최저임금 이하로라도 일하고 싶다면 허용해야 한다, 주 120시간이라도 일할 자유를 줘야 한다는 논리가 여기서 나옵니다.

뉴라이트 진영은 이런 논리를 받아들여, 시장 중심 이론과 반공주의를 결합시킵니다. 그 결과, '시장 만능주의' + '반공주의' = 뉴라이트라는 이념적 정체성이 만들어집니다.

여기에 학계에서 이를 뒷받침한 인물이 바로 안병직 교수입니다. 그는 과거 좌파 이론을 연구하다가 돌연 방향을 바꿔, 식민지 근대화론을 주장합니다. 일본 식민지가 조선에 공장을 세우고 교육을 시켰으며, 이는 근대화를 가능하게 했다는 주장입니다.


교과서 왜곡과 역사 지우기 시도

이런 흐름 속에서 뉴라이트는 역사 교과서의 개정을 추진합니다. 안병직 교수는 김구 선생을 두고 "폭탄 던지게 한 것 외에 한 게 뭐냐"고 비하하기도 했고, 교과서에서 독립운동사보다 경제 발전을 강조하자는 주장을 했습니다. 이는 박근혜 정부 시절 역사 교과서 국정화 시도로 이어졌습니다.

역사 해석의 기준을 기회주의와 이기주의로 설정하면, 독립운동가들은 어리석은 존재가 되고 친일파는 유능한 실용주의자가 됩니다. 이처럼 사상과 역사 인식의 왜곡은 국가의 정체성을 송두리째 흔드는 일입니다.


정리하며: 시장주의와 반공주의가 결합한 뉴라이트

뉴라이트는 단순한 우파 세력이 아닙니다. 반공주의와 시장주의를 결합한 새로운 극우 이념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역사관은 경제적 효율을 기준으로 역사를 재단하려 합니다. 그들의 논리는 무섭습니다. 독립운동은 효율이 없고, 친일은 경제 발전을 위한 선택이었다고 포장합니다.

그 결과, 우리는 친일 청산 없이 발전한 대한민국을 자랑스러워하게 되었고, 독립운동의 의미는 퇴색되며, 심지어 왜곡되기도 합니다. 이런 왜곡에 맞서 진실을 이야기하는 것이야말로 민주공화국 시민의 역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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