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성 건강/부부 관계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

중년 큐레이터 2025. 4. 10. 02:10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

그리고, 섹스리스가 시작되고… 황혼이혼이라는 단어가 따라온다


“같이 사는 게 아니라, 그냥 같이 있는 거 같아요.”

결혼 20년 차의 한 지인이 조용히 꺼낸 말입니다.
처음엔 피곤해서, 바빠서, 아이 때문에 스킨십을 미뤘습니다.
그렇게 1주일, 1달, 1년…
이젠 언제 마지막으로 손을 잡았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스킨십의 부재는 마음의 거리로 이어집니다


처음엔 아무렇지 않게 잠자리를 피합니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섹스리스(sexless)**가 시작됩니다.
섹스리스란, 부부 사이에 성관계가 거의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
우리나라 중년 부부의 절반 이상이 이미 섹스리스 상태라는 조사 결과도 있죠.



섹스리스는 단순한 욕구 문제가 아닙니다


성적인 접촉이 없으면, 감정도 식어갑니다.
스킨십은 단지 육체적 행위가 아니라,
“당신과 나는 여전히 연결돼 있어요” 라는 신호입니다.

그것이 사라지면, 자연스럽게 마음도 멀어지고
결국엔 ‘우린 왜 같이 살고 있는 거지?’라는 질문이 남습니다.



실제 사례: “아내가 이젠 나를 남처럼 대합니다”


K씨는 아내와 7년 넘게 잠자리를 갖지 않았습니다.
처음엔 아이들 키우느라 바빴고,
서로 피곤해서 자연스럽게 멀어졌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아내가 대놓고 말했습니다.
“이제 당신하고는 그런 관계는 생각도 하기 싫어.”

그 말에 그는 상처를 받았고,
아내는 그런 그에게 짜증을 냈습니다.
대화는 단절되고, 냉전이 시작됐습니다.

K씨는 이혼을 고민하다, 상담을 받으며
작은 스킨십부터 천천히 다시 시작했습니다.
손 잡기, 안기, 뺨 스치듯 가벼운 스킨십부터
아내의 거부감이 사라지기까지 시간이 걸렸지만
지금은 “예전보단 훨씬 따뜻해졌다”고 말합니다.



섹스리스 극복, 중년에도 가능할까?


가능합니다. 다만, 서두르지 말고, 강요하지 말고, 존중하는 마음으로 다가가야 합니다.

1. 먼저, 감정적 친밀감 회복부터
• “당신이 힘들었겠구나” 같은 공감의 말
• 하루 10분, 오롯이 둘만의 대화 시간
• 아내의 하루에 진심으로 관심 갖기

2. 스킨십은 가볍게, 천천히
• 손등 스치기, 어깨 토닥이기
• 강요 없이 “오늘 손 한번 잡아도 돼?” 같은 허락 구하기
• 잠자리를 위한 스킨십이 아니라, 마음을 위한 스킨십

3. 분위기 있는 ‘함께’의 시간 만들기
• 단둘이 외출하기
• 분위기 있는 식사나 음악 듣기
• 숙면을 위한 커플 요가, 스트레칭도 좋음

4. 무엇보다 중요한 건 ‘존중’입니다
• 상대방의 거절을 비난하지 않기
• 부담스럽게 몰아가지 않기
• ‘함께 노력하자’는 마음을 보여주기



결국,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 다시 연결됩니다


사랑이 식은 게 아니라, 돌보지 않았던 거예요.
지금의 거리감은, 오히려 다시 가까워질 수 있는 시작점이 될 수도 있어요.
몸의 거리, 마음의 거리, 그리고 부부의 거리…
지금 이 순간부터 조금씩 좁혀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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